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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캘리그라피
<낙타>
시쓰고 그리기
낙타
사람처럼
침을 뱉을 줄도 아는
네발짐승
사람처럼
무릎 꿇고 기도할 줄도 아는
네발짐승
그러나 사람을 등에
태우면서 생애를
시작하고 마감하는
모래밭 성자
오늘은 내가 문든
그대에게 무릎 굻고
경배드리고 싶다.
_ 나태주 _
눈을 떠라 아직 길은 멀다
내 가슴에 목마른 사랑 있어
지친 몸을 일으켜 세우니
저 멀리 가물거리는 별 하나가
다가가면 다시 멀어지는
모래 바람 너머 내 사랑이여
천 갈래로 바람은 불고
바람 속에 흐린 나의 길
쉴 곳은 없네 묻지 말고 걸어라
그대 곁에 이를 수 없다면
이 어둔 길 가야 할 이유 없어
사랑 하나 얻지 못한다면
이 모든 고통마저도 덧없으리
이 괴로움 모두 다한 뒤에
나의 길이 모두 끝나고 난 뒤
나의 눈물 떨어진 자리
그 상처에 별이 뜨는 날
이 길 끝에서 우린 다시 만나리
정미조 [ 낙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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